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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라가 열받았을 때

금정산사내 2007. 5. 9. 13:28
 

마누라 열 받았을 때


마누라하고 대판 싸우고 나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 화해도 할 겸 저녁 외식이나 하자며 차를 끌고 나갔다.


마누라는 아직도 삐진 게, 덜 풀렸는지 앞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도하지 않고 앞만 쳐다보고 있었다.


때마침 도로에 차들도  없고 해서 기분 좀 낼려고 쌩쌩 달리는데, 저만치 앞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한다.


나: 무슨 일이죠?

경찰: 선생님, 과속하셨습니다. 80km지역인데 140km 로 오셨어요.


나: 무슨 말하는 거예요? 90km 로 몰았단 말이예요.

마누라: 여보, 당신 140km 넘었어요.


나 : (어? 이거, 내 마누라 맞아?)

경찰: 그리구요. 선생님, 라이트가 나가서 불도 안 들어 오네요.


 이것도 벌금 내셔야 됩니다.

나: 라이트가 나갔다구요? 무슨 소리....  조금 전에도 불 잘 들어 왔었는데...


마누라: 여보, 저번주에 주차장에서 앞차 박아 둘 다 깨졌잖아요.


나 : (어? 점점 보자하니 ..... 아무리 화가 덜 풀렸어도 그렇치...)


경찰: 이제 보니, 선생님 안전벨트도 안 매셨네요?


나: 나 , 원 참,,,

조금 전까지 매고 운전했는데 당신이 차 세우는 바람에 풀었잖아요 ?


마누라: 무슨 말이예요, 언제 당신이 안전벨트 매고 운전한 적 있어요?


나: 참다 참다 드디어 터졌다....

아니, 이 마누라가 돌았나? 입닥치고 가만히 있지 못해 ? 니 죽을래 ??????


경찰: 아주머니, 바깥양반이 평상시에도 말투가 이렇습니까?